오늘은 포항시 신광면에 다녀오면서, 드넓게 펼쳐진 논 위에 누워 있는 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.고개를 떨군 채로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황금빛 벼들이 마치 일부러 그렇게 놓아둔 것처럼 보였지요.“왜 저렇게 다 눕혀놨을까?” 문득 궁금증이 일었습니다.그동안 논을 스쳐 지나가기만 했지, 벼가 쓰러져 있는 이유를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.그래서 오늘은, 그 풍경이 가진 뜻을 조금 깊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. 1. 가을의 신광면, 수확을 앞둔 논의 풍경포항의 신광면은 논이 유난히 많은 지역입니다.가을이 되면 이곳은 황금빛으로 물들며, 마치 바다처럼 출렁이는 벼 이삭들이 장관을 이룹니다.이번 주말에도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니, 이미 벼가 단단하게 여물어 누렇게 익어 있었습니다.그런데 유난히 눈에 띄는..